최근 배우 차인표, 박소담, 강하늘 등 많은 연예인들이 폐소공포증이 있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었다. 폐소공포증(claustrofomia)은 밀폐되어 있거나 좁은 공간에서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창문이 없는 방, 붐비는 엘리베이터, 혼잡한 고속도로 등의 다양한 공간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증상으로는 심박수 증가, 땀 흘림, 호흡 곤란, 과호흡, 가슴 통증, 메스꺼움 등이 있다. 폐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비행기,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을 타는 것을 피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출구 근처에 서있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line은 폐소공포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좁은 공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정의할 수 있는데, 모두 공간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이 침범 당했을 때 폐소공포증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개인적인 공간 기준이 180cm인데, 누군가가 120cm 떨어진 곳에 있다면, 당황하기 시작할 수 있다.
◇ 폐소공포증의 원인은?
폐소공포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폐소공포증은 공포를 처리하는 방법을 제어하는 편도체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 폐소공포증이 생길 수도 있다.
1. 오랜 시간 동안 꽉 막히거나 붐비는 공간에 갇혔다 2. 비행기를 탔을 때 난기류를 경험했다 3. 욕실과 같은 좁은 공간에 갇혀 벌을 받았다
폐소공포증이 있는 부모나 가족과 함께 자라면 폐소공포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이나 10대에 폐소공포증이 생긴다.
◇ 폐소공포증의 대처법은?
대부분 폐소공포증을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밀폐되거나 좁은 공간을 피하는 것을 선택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다음과 같은 행동을 통해 공포를 극복해볼 수 있다.
1. 3까지 세며 천천히, 깊게 숨을 쉰다. 2. 손목시계의 초침처럼 안전한 것에 집중한다. 3. ‘공포는 비이성적이라는 것’, ‘두려움과 불안은 지나갈 것’이라고 반복하며 스스로를 상기시킨다. 4. 평화로운 장소나 순간을 시각화하고 집중한다.
공포를 저항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막고 싶어도 실패할 경우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정을 경험해도 괜찮다는 것을 인지하고,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안심시켜야 한다.
◇ 폐소공포증의 치료법은?
1. 인지행동치료(cbt) 인지행동치료는 폐소공포증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관리하고 바꾸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생각을 바꾸는 법을 배움으로써 공포 상황에 대한 반응을 바꿀 수 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윤석 원장은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80%에서 공황발작이 사라질 만큼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2.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 합리적 정서행동치료는 현재에 초점을 맞춘 행동 지향형 인지행동치료다. 이는 건강하지 못한 태도, 감정 및 행동을 다루고 현실적이고 건강한 대안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노출 요법 노출 요법은 일반적으로 불안과 공포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두려워하는 것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덜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