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설탕 섭취 권장량을 25g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설탕이 우리 몸에 해롭다는 인식을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지키기 힘든 게 현실이다. 매일 일정량의 설탕을 섭취할 경우에 몸에 어떤 반응이 나타날까? 미국 과학 정보 사이트 sciencedaily는 16일(현지시간) 매일 일정량의 설탕을 섭취할 경우 몸에 일어나는 반응에 대해 소개했다.
취리히대학교병원의 필립 게르베르 박사 연구팀은 적당한 양의 설탕이라도 사람의 신진대사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로 많은 양의 설탕 섭취에 관해 조사했던 다른 연구와는 달리 이번 연구는 적당한 양의 설탕을 섭취 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다뤘다.
게르베르 연구 책임자는 일반 청량음료 약 0.8l에 해당하는 설탕 80g을 매일 섭취할 경우 간에서 지방 생산을 촉진하고 더 이상 설탕을 섭취하지 않더라도 지방의 과잉 생산은 더 오랜 시간 지속된다고 말했다.
실험에는 94명의 건강한 청년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실험군별로 과당, 포도당, 자당(과당과 포도당의 조합)이 함유된 음료를 7주 동안 매일 마셨고 대조군은 이런 음료를 마시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실험에 참가하기 전보다 열량 섭취량이 늘지 않았다. 음료가 포만감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다른 음식을 덜 섭취했다. 이후 연구팀은 설탕이 지질 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실험 결과, 과당이나 자당을 섭취한 실험군에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인체의 간은 스스로 지방을 생성하는데 과당 또는 자당을 섭취한 실험군의 간에서 생성된 지방의 양이 포도당을 섭취한 실험군이나 대조군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현상은 마지막 식사 후 12시간 이상 지속됐다.
연구팀은 과당이 지방 합성을 가장 많이 시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자당이 같은 양의 과당보다 지방 합성을 더 증가시킨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또한 게르베르는 “이번 연구가 첨가된 설탕의 해로운 영향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이며, 향후의 식이요법 권고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