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운동 후 이온음료, 식사 후에는 커피'처럼 우리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암묵적인 공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흐름 속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맘 놓고 음료를 마실 수 없는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 환자는 당 섭취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며 특히 설탕이 다량 함유된 음료는 대체로 당 함량이 높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 당뇨병 환자, 커피 마셔도 될까?하지만 이미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커피를 끊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당뇨병 환자, 커피를 마셔도 괜찮을까? 당뇨병 환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궁금증에 강은희 임상영양사가 답했다.
강은희 임상영양사는 하이닥과의 인터뷰에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커피는 설탕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셔야 하며, 블랙커피도 하루 250cc 컵 기준으로 두 잔 이내로 마실 것”을 권장했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부신에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되며 심박출량이 증가한다. 이어 혈압과 혈당이 올라가며 대사가 이화작용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한 연구에서는 커피가 단기적으로 혈당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연구는 장기적으로 보면 커피가 혈당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한 바 있다.혈당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커피에 의해 부신이 자극을 받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영양소가 사용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커피가 혈당 유지에 좋다고 하더라도 커피를 많이 섭취하면 혈압 상승과 영양소 고갈로 인해 또 다른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소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하루 2잔 이내로 마실 것을 권장한다.
◇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3가지 차그럼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음료는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최근 everyday health는 맛도 좋고 혈당 조절, 체중 관리 등 당뇨병 환자에게 다양한 이점을 주는 차(茶)를 소개했다.
1. 늘어나는 체중이 고민이라면? - “녹차”2020년 4월 ‘당뇨병증’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6배까지 높일 수 있는 주요 위험인자다. 당뇨병을 불러오는 비만이 걱정이라면 녹차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된다. 녹차와 녹차 추출물은 비만을 예방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고, 혈당 수치 조절에 도움을 준다.더불어 2019년 2월 ‘국제분자과학’ 저널에 실린 연구는 녹차추출물(egcg)이 포도당이 근육 세포로의 흡수를 증가시켜 비만 치료에 유용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이점을 가진 녹차는 칼로리 또한 낮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녹차 한 잔은 불과 2.4kcal에 불과하다.
2. 당뇨 합병증이 걱정된다면? - “홍차”2019년 6월 ‘항산화제’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홍차, 녹차, 우롱차를 마시면 당뇨병 및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3가지는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향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한 동물 연구에 따르면 홍차는 탄수화물 흡수를 감소시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잠이 오지 않아 고민이라면? - “카모마일”신체 유지에 필수 요소인 ‘잠’은 당뇨병 환자에게 더욱 중요한 요소다. 수면 부족은 몸의 균형을 깨트리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시 우리 몸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데, 이는 당 흡수를 방해해 잠재적으로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다.잠이 안 올 때는 카모마일 차를 마시면 좋다. 2015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 수면이 부족한 여성이 2주 동안 카모마일 차를 마셨을 때 차를 마시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수면 문제와 우울증 증세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수면은 체내 염증을 줄이고, 건강 유지에 필수다. 따라서 수면 부족으로 고민이라면 카모마일 차 등 수면에 좋은 식단 유지와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도움말 = 강은희 임상영양사